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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사이클 이도연 은메달…44살 엄마의 아름다운 질주

15살 어린 독일 선수와 치열한 선두 다툼

작성일 : 2016-09-16 14:55

 

불혹을 넘긴 장애인 핸드 사이클의 불사조 이도연(44)이 패럴림픽 첫 메달을 획득했다.

이도연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폰타우 지역 해변도로에서 열린 2016 패럴림픽 로드레이스(장애등급 H4)에서 2위를 차지했다.

 

그는 1시간 15분 58초의 기록으로 독일 레페 크리스티아네(29·1시간 15분 56초)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5㎞ 지점을 25분 19초, 6위로 통과한 이도연은 30㎞ 지점에서 1위(51분 11초)로 치고 올라갔다. 이후 선두권에서 각축전을 펼치다 단 2초 차이로 은메달을 기록했다.

 

이도연은 19살이던 1991년 건물에서 떨어져 하반신이 마비됐다.

그는 어머니의 권유로 탁구 라켓을 잡았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자 2012년 육상 선수로 전향했다.

마흔 살에 주 종목을 바꾼 이도연은 기적 같은 드라마를 썼다.

 

2012년 장애인 전국체전 창과 원반, 포환던지기에서 모두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국내 여자 장애인 육상의 간판이 됐다.

이도연은 2013년 다시 한 번 용기를 냈다. 육상에서 국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한 그는 핸드 사이클로 또다시 전향했다.

-패럴림픽- 사이클 이도연 은메달…44살 엄마의 아름다운 질주© 연합뉴스 -패럴림픽- 사이클 이도연 은메달…44살 엄마의 아름다운 질주

 

그리고 2014년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장애인사이클 도로 월드컵 대회 개인 도로독주 15㎞ 대회에서 우승하며 뒤늦게 꽃봉오리를 터뜨렸다.

리우 패럴림픽은 이도연에게 첫 패럴림픽 무대다. 그는 44살의 나이로 15살이나 어린 레페(29)와 경쟁하며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어떤 금메달보다 값진 메달이었다. 이도연은 슬하에 세 딸을 두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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