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동정

'주민들만 아는 비경' 제2 단양팔경을 아시나요

원조 단양팔경 필적 가을정취 즐기기 그만

작성일 : 2016-11-03 23:07

 

 
 
한국일보

제2 단양팔경 중 제1경인 영춘면 북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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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군에는 제2 단양팔경도 있다. 제2 단양팔경은 외지인들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단양 주민들 사이에서는 단양팔경 못지않게 인기가 있는 명소이다.

제2 팔경은 단양군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2007년 만들었다. 군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단양팔경에 필적할 만한 경관을 추천 받아 제2 팔경으로 선정했다.

군 관계자는 “단양에는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꼽은 단양팔경 말고도 아름다운 명승지가 무수히 많다”며 “원조 단양팔경에 묻힌 명소를 홍보하기 위해 제2 단양팔경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2 단양팔경이 요즘 오색으로 물들며 가을 정취를 찾는 관광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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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칠성암. 제2 단양팔경 중 제3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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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팔경의 1경은 영춘면 북벽. 남한강가에 깎아지른 듯 솟아오른 석벽의 단풍이 주변 갈대와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북벽의 가장 높은 봉우리가 청명봉(靑冥峰)인데, 마치 매가 막 날아오르는 형상을 하고 있어 응암(鷹岩)이라고도 불린다.

2경은 적성면의 금수산(해발 1,016m)이다. 가을 금수산은 울긋불긋 마치 비단을 펼쳐 놓은 듯 고운 빛깔로 자태를 뽐낸다. 대강면의 원통암지(圓通庵址) 서쪽에 자리 잡고 있는 3경 칠성암은 7개의 바위로 이루어졌다 하여 붙여진 명칭. 약 7m높이의 대석(臺石)위에 깎아 세운 듯한 7개의 암석이 15m높이로 치솟아 있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바위는 햇살이 비치면 울긋불긋한 가을 단풍과 어우러져 형형색색의 빛깔을 뿜어낸다. 바위의 형상이 부처의 손바닥을 연상케 해 예전에는 이 바위에 치성을 드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삼태산 허리에 자리한 4경 일광굴은 입구에서 50~60m 정도 들어가면 종유석이 흘러내려 돌고개를 이루고 조금 더 들어가면 돔형의 광장이 나온다. 이 광장에서 위를 바라보면 구멍이 뚫린 천장에서 청명한 가을 하늘의 햇살이 쏟아져 장관을 연출한다. 동굴 안에는 높이 6m의 석판에 바둑판이 그려져 있는데, 신선들이 바둑을 두며 놀던 곳이라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5경은 소백산에서 발원한 계곡물이 떨어지는 죽령폭포, 6경은 바보 온달의 무용담이 서려있는 온달산성이다.

7경은 아홉 봉우리와 여덟 개의 골짜기가 어우러진 구인사 구봉팔문이다. 불제자가 이곳을 법문으로 오인해 그 곳에 오르려고 애를 썼다 하여 법월팔문(法月八門)이라고도 한다.

마지막 8경은 소백산 자락의 다리안산. 이 산은 소백산 비로봉에서 흘러 내린 물과 기암 절벽의 단풍이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그려낸다. 휴양지로 이름난 다리안국민관광단지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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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경 온달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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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은 관광객을 끌기 위해 제2 단양팔경과 단양 야경팔경 등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제2 단양팔경의 숨겨진 비경이 점차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제2 단양팔경에서 늦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