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동정

제천 유족 “신고 28분전 화재 발생…목격자 있다”(종합)

작성일 : 2017-12-27 21:58

제천참사유족대책본부 "녹취록 확보" 공개여부는 아직

27일 합동분양소서 기자회견 "한 점 의혹없는 수사" 촉구

(제천=뉴스1) 박태성 기자,송근섭 기자,김용빈 기자 =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화재 참사와 관련 불이 난 시각이 21일 오후 3시53분이 아니라 오후 3시25분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화재 시각에 대해 다른 주장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천 화재 참사 유족대책본부는 오후 6시 합동분향소 기자회견에서 “목격자 진술에 의하면 오후 3시25분쯤 이미 화재가 시작돼 연기가 발생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뉴스1

제천 화재 참사 유족대책본부 관계자들이 27일 오후 합동분향소에서 향후 대책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유가족은 화재가 첫 신고시간 30여분 전인 오후 3시 25분에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2017.12.27/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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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진술인이 1층 소화기를 찾아 진화하려 했으나 소화기는 비어있었다”고 했다.

유족대책본부는 이에 대한 녹취도 확보했으나 공개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이후 건물 관계인과 함께 소화로 진화를 시도했지만 이때까지 화재에 대한 신고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건물 관계인이 최초 화재 발생과 진화 과정에서 신고를 하지 않아 더 큰 참사가 발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유족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저도 녹취파일을 들었는데. 목격자가 주변에서 소화기를 찾아와 건물주와 1차적으로 진화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2차로 재발화하면서 그제서야 119로 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뉴스1

29명의 사망자를 낸 제천 화재참사 건물 관리인 김모씨(50)가 27일 오후 청주지방법원 제천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제천경찰서로 들어오고 있다. 2017.12.27/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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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이 밝힌 최초 화재 신고 시간은 지난 21일 오후 3시53분이다. 이 스포츠센터 카운터 여직원이 구내전화로 119에 처음 신고했다.

그동안 건물주, 건물 관계자들도 경찰 조사에서 이같이 진술했다.

하지만 다른 주장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추가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족 측은 “건물 관계인이 진화 과정에서 제때 신고하지 않고 늑장을 부려 더 큰 참사가 발생한 것”이라며 “목격자 및 상가주민 진술, 본 건물과 주변 상가 CCTV 등을 통해 명확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방당국도 발화지점으로 파악되는 1층 주차장 천장에서 신고 전부터 작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전조현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 한 관계자는 “신고 5~10여분 전에 화재가 시작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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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충북 제천시 노블 휘트니스스파 화재 참사 현장에서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지키고 있다. 2017.12.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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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본부는 이날 소방당국의 대응과 관련해서도 조목조목 의문을 제기하며 의혹 없는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화재 진압을 위해 오후 4시에 최초 도착한 소방대는 인명구조 대원 없이 화재 진압 대원 4명이 도착해 1층 주차장과 LPG 탱크에 대한 살수활동만 진행했다.

이어 도착한 구조대원은 3층 창문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1인의 구조에만 집중했다.

대책본부는 또 “오후 4시45분쯤 뒤늦게 투입된 인명구조 대원 1인이 2층 유리창을 깨고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며 “이미 골든타임을 놓치고 2층 여탕에서 사망자만 20명 발생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Δ초기 화재로부터 비교적 안전했던 비상구를 통한 구조 활동을 하지 않은 점 Δ인명구조 대원이 늦게 도착해 사망자가 늘어난 점 등에 대해 명확한 원인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참사 유족들의 변호는 대한변호사협회 생명존중재난안전특별위원에서 맡기로 했다.
ts_news@;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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