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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조직위, 조용히 연기 준비 착수”

작성일 : 2020-03-23 05:13

 

입력 : 2020-03-22 16:31

 

일본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노무라 다다히로(오른쪽)와 요시다 사오리가 지난 20일 미야기현 항공자위대 마쓰시마 기지에서 열린 성화 도착식에서 성화를 들어보이고 있다. UPI 연합뉴스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자 조용히 도쿄올림픽 연기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22일 도쿄하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밀접한 관계자들의 말을 익명으로 인용해 “도쿄조직위가 올림픽 연기와 관련한 초안 마련 준비를 시작했다”고 단독으로 전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개최하겠다고 고수해 온 일본 아베 신조 정권과 도쿄조직위가 연기·취소론이 들끓자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들불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유럽과 미주 대륙 선수들을 중심으로 올림픽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급부상한 것도 도쿄조직위의 판단을 재촉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도쿄올림픽 배너가 걸린 건물 앞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연기안 초안 작성에 관여한 도쿄조직위 관계자와 가까운 한 관리는 로이터에 “올림픽을 연기했을 때를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마침내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연기 시점에 따른 비용 평가를 고려해 플랜 B, C, D 등 다양한 대안을 강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림픽을 제때 열지 못하면 도쿄조직위와 일본 정부는 중계권료 등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볼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일본 경제전문가들은 올림픽이 취소되면 TV 중계권료를 비롯해 후원사 지원 비용, 인건비, 광고비 등 51조원대 손실이 발생하리라 전망한다. 조직위 입장에서는 연기 일정을 따져보며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손익계산서를 두드리고 있는 셈이다.

로이터통신이 전한 또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도쿄조직위는 올림픽 연기를 주제로 논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논의에선 한 달이나 45일 또는 1∼2년 연기 등의 대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20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4개월 정도 남은 지금 시점에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연기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현재 다른 시나리오도 검토하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IOC는 이번 주 2주 연속으로 임시 집행위원회를 열어 올림픽 개최·취소·연기 등 방안을 논의한다.

박장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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