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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확진 압도적 1위 연령대는..."외국과 다른 결과"

작성일 : 2020-03-23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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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천565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천358명(27.53%)으로 가장 많다. 이어 50대 1천642명(19.17%), 40대 1천181명(13.79%), 60대 1천80명(12.61%) 등의 순이다.
국내에 20대 확진자가 유독 많은 사실은 단순 환자 수치뿐 아니라 객관적 지표로 통하는 `인구 10만명당 발생률`로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연령별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을 보면, 20대가 34.64명으로 0∼9세(2.19명), 10대(8.99명), 30대(12.58명), 40대(14.08명), 50대(18.95명), 60대(17.02명), 70대(15.58명), 80세 이상(16.90명) 등 다른 연령대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20대가 다른 연령대보다 최소 2~3배 많다.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온 신천지 대구교회의 교인에 20대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중국 등 다른 국가와는 다른 연령대별 분포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20대가 자유분방한 영혼으로 갇혀 있기 싫어하고 에너지가 넘쳐서 사회 활동이 활발하며, 그래서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도 많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여기에다 젊은 사람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는 선입견도 젊은 층의 경계를 느슨하게 만들며 20대 확진자 발생에 한몫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대 젊은 층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특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다른 연령층과 마찬가지로 20대도 코로나19에 주의하며 힘들더라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야 한다.
20대도 코로나19에 걸려서 열나고 기침 나고 증상이 있을 때 바이러스를 많이 배출한다. 그런데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 보니 20대는 그냥 해열제를 먹고 돌아다닐 수 있다.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다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대중교통, 다중 이용 쇼핑몰, 극장 등을 전염시킬 가능성이 크다. 자신도 모르게 지역사회 확산의 감염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집에 와서 가족에게 퍼뜨리는 경우이다.
집집이 고혈압, 당뇨 등 지병이 없는 곳이 없다 보니 이런 지병을 가진 부모, 조부모에 퍼지면 치명적일 수 있다. 중증으로 발전해 폐렴, 지병 악화 등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아진다.
김 교수는 "심하게 말하면 본인이 감염되고 집에 와서 조부모, 다른 가족에게 퍼뜨렸다가 사망하게 되면 극단적 비유로 일종의 `간접 살인`까지 될 수 있다"며 "이런 일은 당연히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에서는 20대가 전염원으로 기능할 위험성이 굉장히 높다. 본인 예방도 중요하지만 전염원으로서 가족, 사회를 위험에 빠뜨리는 매개 역할을 할 수 있기에 20대가 좀 자중해야 한다. 온 국민이 개인위생,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는데 20대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도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해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개인 위생수칙을 지키는 등 `생활 방역`을 실천해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불편할지라도 하나의 사회 공동체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데 함께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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